[브랜드 인사이트] 디지털 스페이스 컨버전스로 미래공간을 꿈꾸다.

11월 10, 2014
웅 백

런던 여행객 중에 소호(SOHO)거리는 외국인이 서울의 인사동 거리를 한번쯤 방문하는 것처럼 꼭 들러보는 필수 코스이다. 첨단이라는 키워드와는 조금 멀어 보이는 소호거리에 디지털을 품은 레스토랑이 있어 화제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공간에 디지털 기기와 콘텐츠를 적용한 사례는 진일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첨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IT기술과 디자인감성을 결합하여 특별한 디지털 공간을 구축하는 시도는 이제 공간브랜딩(Space Branding)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반증인 것이다.

아이디어(idea)를 넘어 영감(inspiration)으로

[inamo의 내부사진, 런던 SOHO거리의 명물이 되었다]

2008년 문을 연 런던의 디지털 레스토랑 ‘inamo’는 ‘세계 최초의 쌍방향 주문 방식 레스토랑(World’s First Interactive Ordering Restaurant) 이란 타이틀을 걸고 현재까지 성업 중이다. inamo의 모든 식탁은 식탁보가 깔려 있지 않고 PVC재질의 테이블 위에 동그란 나무쟁반과 일본식 젓가락 한 쌍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다.

우리가 흔히 빔 프로젝터라고 하는 영상송출장치를 천장에 설치하여 메뉴를 식탁에 화상으로 쏴주고 그 화상을 고객이 터치하여 음식을 주문하는 방식이다. 또한 주문하고 남은 시간엔 간단한 게임을 즐기고 쉐프 캠(Chef’s Cam)이란 서비스를 통해 주방에서 음식이 조리되는 과정과 원하면 주방장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여 진정한 쌍방향을 구현하고 있다. 그렇다고 음식점의 본연의 임무인 맛이 떨어지냐 그것도 아니다, 이미 영국 푸드채널에서 몇 차례나 음식 맛 만으로도 런던을 대표하는 식당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실제 inamo에 적용된 기술은 현재 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난이도가 높은 기술은 아니다. 그러나 기존에 흔히 볼 수 있는 상업공간에 디지털 아이디어가 실제 적용되어 이용자에게 특별한 영감을 주는 inamo의 케이스는 공간의 크기와 인테리어에 열광하는 우리에게 목적에 대한 아이디어 실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 같아 여러 번 되새기게 하는 장소로 기억에 남는다.

어울림(balanced)이 울림(impressive)이 되도록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진정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인가?]

동대문 운동장은 국내에 수많은 스포츠스타들의 땀이 어려있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장이 된 공간이다. 그런 추억이 깃든 공간이 2008월 5월 ‘굿바이 동대문운동장’ 행사를 끝으로 철거작업에 들어갔고 그 자리엔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의 초대형복합건물이 들어섰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는 지하3층, 지하4층 규모의 5개 섹션으로 나뉜 공간으로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디자인장터로 15개의 전시, 공연, 상담 공간이 들어서 있다. 세계적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는 직각, 직선, 정방향적인 인위적 건축물 보다는 비정형, 비대칭, 곡선처럼 자연에 가까운 형태의 ‘환유(換喩)의 풍경(風景)’이라는 컨셉으로 한국적 전통과 끊임없이 변모하는 디자인의 미래를 DDP에 투영하였다.

우주선이 연상되는 외관에는 45,133개의 알루미늄 패널과 최첨단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설계기법, 메가트러스 공법(Mega-Truss, 초대형 지붕트러스), 스페이스 프레임(Space Frame, 3차원 배열) 구조로 건축되어 열린 공간들이 주고 받으며 물이 흘러가듯 이어져지는 형상을 표현하고 있다. 내, 외관 소개에 더 많은 지면 할애가 필요하겠지만 본론인 ‘DDP의 디지털’로 돌아가 보겠다. 저번 주에 방문한 DDP의 디지털 설치현황은 실물로 보니 그 위용이 더 대단하였다. DDP에는 건물 내, 외부에 다양한 디지털 정보기기가 설치 되어 있는데 KIOSK 26대, DID 13대, 무인발권기 14대, 멀티비전 5대, 이미지 월1세트, 빛 퍼포먼스 1세트, 스피드게이트 7세트 및 프로젝터를 이용한 안내사인 5세트가 설치 되어있다.

아마도 단일 공간으로는 국내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많은 디지털기기가 설치되어 있다. 많은 디지털 기기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기기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이었는데 확인 결과 관리자의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모든 기기들을 전원부터 콘텐츠 체크까지 제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최소한의 리소스로 관리하는 유지보수 솔루션이 구축되어 있었다. 두 번째로는 동일한 기기더라도 공간의 디자인을 고려한 설치형태였는데 지주식, 벽체형 등 최대한 자연스럽게 디지털이 공간에 녹아낼 수 있도록 조형미를 고려한 부분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세 번째로는 콘텐츠였는데 터치감을 살린 콘텐츠 인터렉션,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로 진행한 DID 아트웍 콘텐츠와 동작인식 센서를 접목시킨 멀티비전의 모션 콘텐츠들은 최신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의 훌륭한 결합이라고 칭하고 싶다.

서울의 랜드마크를 꿈꾸는 DDP, 혹자는 주변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조형물이라는 혹평과 막대한 전기소모, 공간사용의 목적성 등을 이야기하지만 이미 동대문운동장에는 대한민국 그 어디서도 보지 못한 건축물이 있는 건 사실인 것이다. 남은 숙제는 전문가와 관리주체의 몫으로 남겠지만 공간에 대한 가치는 이제부터 대한민국 시민 모두가 DDP를 ‘서울의 랜드마크’를 넘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생각하며 가꿔 나가야 할 것이다.

명확한 목적에 의한 공간 정체성 (Space Identity)

[N.C State University’s The James B. Hunt Jr .Library]

‘아이덴티티(Identity)’라는 단어는 21세기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되었다. 무언가의 ‘컨셉’을 이야기할 때 꼭 언급되는 이 단어는 이제 공간의 컨셉, 즉 아이덴티티(Identity)가 명확하고 차별적인가에 대한 언급이 잦아지면서 더욱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 NC State University의 Hunt Library가 바로 공간의 명확한 정체성이 눈에 띄는 공간인데 4대째 주지사를 역임했던 제임스 헌터의(James Hunt)의 이름을 딴 도서관으로 작년 4월에 개관하였다. 흔히 우리가 도서관 하면 책을 빌리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전공서적을 읽는 장소로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공공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디지털스페이스(Digital Space)를 구축하고 있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다.

 

전문보기링크 : http://www.the-pr.co.kr/

출처 : THE PR 2014년 11월호 신현일의 컨버전스토리 영감을 주는 공간 속 디지털

이사 / 전략기획본부 신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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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last! Someone with real expietrse gives us the answer.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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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Cool post, amaz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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